본문 바로가기
내손안의수익

쌍용차 인수 무산, 그 후..

by i͓̽n͓̽g͓̽n͓̽o͓̽ 2022. 4. 4.

지난 28일 에디슨 모터스의 쌍용차 인수가 무산되었습니다. 쌍용차를 인수하기로 했던 에디슨 모터스가 지정된 기한까지 인수대금을 납입하지 못한 것이 그 원인으로 보입니다.

 

에디슨 모터스는 관계인집회 기일을 연장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쌍용차는 이를 수용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지난 28일 쌍용차는 '에디슨 모터스 컨소시엄과 체결한 인수합병 투자계약이 자동 해제됐다' 고 공시하며 인수 무산을 밝혔습니다.

 

 


 

쌍용차 인수 무산, 그 후..

쌍용차 인수가 무산된 후, 에디슨 모터스의 관계사인 에디슨 EV는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지난해 재무제표에 대해 '의견거절'을 받으며 상장폐지의 기로에 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쌍용차 인수를 통해 주가 시세 차익을 노린 것이 아니냐는 이른바 '먹튀'논란에도 휩싸였습니다.

 

쌍용차는 인수 무산 후 곧바로 재매각 절차에 돌입해 새 주인 찾기에 나섰습니다. 지난해 6월 매각 절차를 시작할 때보다 경영여건이 개선되었기에, 더 경쟁력 있는 인수자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에 지난 31일 쌍방울 그룹이 쌍용차 인수전에 참여할 것을 밝혔습니다.

 

 


 

 

상장폐지와 주가조작 논란에 휩싸인 에디슨 EV

에디슨 EV의 감사인은 에디슨 EV의 지난해 재무제표에 대해 '의견거절'을 표명했습니다. 유동부채가 유동자산을 초과하고, 영업손실도 지속되어 계속 기업으로서의 존속 능력에 의문이 든다는 것이 이유였습니다. 에디슨 EV는 다음 달 11일까지 의견거절의 사유가 해소되었다는 확인서를 감사인으로부터 받아 제출해야 합니다. 만약 그러지 못한다면 상장폐지의 대상이 됩니다. 한국거래소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에디슨 EV의 주식 거래를 정지했습니다.

 

에디슨 EV의 주가 조작 논란도 있었습니다. DMH와 SLH, 아임 홀딩스 등 6개 투자조합은 지난해 5월부터 에디슨 EV의 지분을 주당 1,500~3,000원에 매입하였습니다. 에디슨 EV의 주가는 쌍용차 인수 소식이 알려지며 지난해 5월 종가 기준 6,000원대에서 11월 6만 3,400원까지 급등했습니다. 이 기간 대주주 투자조합은 지분 대부분을 처분하였고, 차익을 실현하였습니다.

 

지난 28일, 쌍용차 인수대금 미납으로 에디슨 EV의 주가가 폭락 한 점이 문제였습니다. 대주주 투자조합이 이미 주식을 처분한 상황에서 쌍용차 인수 불발에 따른 주가 폭락을 개인투자자들이 떠안게 된 것을 의미합니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에디슨 EV와 관련해 대주주의 불공정거래가 있었는지에 대한 심리에 착수했으며, 해당 심리에서 에디슨 모터스가 인수 능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주가 시세차익을 얻기 위해 인수전에 뛰어들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살필 예정입니다.

 

 


 

 

 

쌍방울 그룹은 쌍용차를 인수할 수 있을까?

쌍용차는 에디슨 모터스의 인수가 무산되자 재매각 절차를 밟았습니다. 이에 쌍방울 그룹이 지난 31일 쌍용차 인수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면 쌍용차 인수전 참여를 공식화했습니다. 쌍방울이 쌍용차 인수전에 뛰어든 것은 계열사 '광림'과의 시너지를 생각한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현재 광림은 완성차를 구입하여 이를 특장차(특수한 장비를 갖추어 특수한 용도에 쓰이는 자동차)로 개조하는 사업을 진행 중입니다. 쌍용차 인수를 통해 비용을 줄이고, 생산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쌍방울은 앞서 '이스타 항공' 인수전에 참여했다 실패를 한 적이 있습니다. 쌍방울은 이스타항공 인수를 위해 마련한 자금을 쌍용차에 투입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스타항공 인수를 준비하며 당시 최대 2,000억 원의 자금 조달 계획을 세웠고, 계열사와 외부 투자자를 동원하면 5,000억 원 이상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쌍방울의 설명입니다.

 

쌍방울이 쌍용차를 인수할 만한 충분한 자금 여력을 확보하고 있지 않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실제로 쌍용차 인수의 주축이 되는 광림의 지난해 매출액은 1,884억 원으로 쌍용차 매출액의 10%에도 미치지 못하고, 광림은 6년 연속 당기순손실 적자 중입니다. 

 

쌍방울의 자금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면서 일각에서는 에디슨 모터스 사태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쌍용차의 매각 절차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습니다. 에디슨 EV에 대한 각종 논란이 불거지는 가운데, 쌍방울이 자금력에 대한 우려를 없애고 쌍용차의 새로운 주인이 될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반응형

댓글